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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마음 훈련

치유의 공간_본연 (사운드배스와 명상)

by 징느이 2024. 2. 15.



23년부터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나의 최고 관심사는
우주와 나의 연결” 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우주는 밖에 있는 것이아니고, 내 안에 있는것이기에 내가 곧 우주이고 우리모두가 하나의 . 우주이며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있다
정도로 말해볼 수 있을까?ㅎㅎㅎ

여러 요가원 및 명상원을 전전하고 SNS를 통해 눈팅하다
어쩜 내가 너무 좋아하는 주제의 수업과 심도있게 빠져보고 싶은 테마들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 공간을 발견했다.

남양주 별내에 위치하고 있기에 집앞에서 버스를 타면 약 1시간 정도 소요 되더라. ^^

하지만 설연휴 마지막날 열린 이날의 사운드배스 명상은 오고가는 시간과 노력을 완전히 잊게 해줄만큼 강력한 감동을 주었다.
내가 “강력한”이라는 표현 을 쓰는 이유는
이 날 공사운드배스를 처음 접했는데, 그 모양만큼이나 내 몸에 물드는 주파수 형태가 큼지막하고 완전했다고 느껴졌달까? 평소 들어왔던 싱잉볼이 잔잔한 개울가의 파동이라면 공사운드배스는 태평양 정가운데서 들이쳐오는 강력한 파도였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어느새 수면과 비수면의 뇌파를 왔다갔다하며
지금 내가 여기 있는지 없는지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생각이라는 것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구분되지 않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약 45분 정도 지속된 공사운드배스 시간동안 완전히 잠들지도 완전히 깨있지도 않는 상태의 지속이었다
정말 신기했다 (선생님께서는 이와 같은 뇌파상태가 깊은 명상에 빠졌을때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어진 마음명상 시간에는
내 안의 하이드” 구출하기가 이어졌다.

여기서 하이드는 지킬앤하이드의 하이드이다.

우리는 어렸을 적엔 다들 하이드의 모습을 거리낌 없이 분출하고 살지만
어느덧 교육과 사회생활 그리고 자립의 과정을 거치며 나도모르게 하이드를 부끄러워하고 감추기 급급하다
지킬만이 남에게 인정받을 수 있으며 하이드는 남은 물론이고 나에게 조차도 인정맏지 못한다.

이 날, 나는 설날연휴동안 가지고 있던 나의 목마름과 마주했는데
이 목마름은 다름아닌 연결에 대한 목마름이었다.

연휴동안 나는 대전에서 가족들과 더할나위없이 행복했다. 따스한 엄마의 밥상과 아빠와의 등산, 조카들과의 뽀뽀, 언니형부와의 맛있는 저녁
슬리퍼만 신고 잠옷바람으로 커피를 사와 쇼파에 누워서 책읽는 일상..
오랜만에 느끼는 행복감이고 안정감이었다.

나는 연결을 원하고 있었구나… 내가 많이 약했구나…
혼자사는 서울에서 나를 보호해 줄 것은 나뿐이라는 생각에 마음껏 표출하지 못했다.
혹여나 누군가가 나를 욕할까, 나를 무시할까
포장하고 감추고 작아졌다.

하지만 작아진 내가 싫어 더 아닌척하기 급급했다.
나는 연약하고 약한 나를 하이드라고 여기며 강한 에고가 지킬만을 보여주려 애쓰고 있었다.

그래서 마음명상 내내 “나는 약해빠졌다” 라고 나의 하이드를 인정했다.

겉잡을 수 없이 자유로워졌다. 명상의 힘은 참 재밌다. 그 효과가 즉각적이어서 재밌고 큰 노력이 들지않아 효과적이다.

이 곳은 앞으로 나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될 것 같다.

2024년은 나의 약해빠진 하이드와 연결을 이어가는 한해가 될 것 같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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