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宇宙書談

첫번째 북리뷰 모임 -겨울의 언어

by 징느이 2024. 1. 26.
드!디!어!

 

우주서담의 첫 책 리뷰가 있었던 날입니다.

우주서담의 첫번째 선정 책!

 

우린 첫 책으로 김겨울 작가님의 "겨울의 언어" 라는 책을 선택했어요!

겨울에 처음 시작한 모임이니만큼 의미가 깊기도하고 

심오하거나 난해한 주제가 아닌 산문집을 택함으로써 책모임의 워밍업을 하기에 딱! 좋은 선택이었어요

 

포케를 담았던 그릇을 찍는 초보 블로거 어떤데~

 

1월24일 수요일, 저녁7시 서울숲에서 만난 4명의 서담원은

맛있는 포케(서울숲 밸런스포케 쿠폰찍어주세요 단골이예요)로 저녁식사를 하고

카페로 향했어요.

카페를 향하는 굼벵이들

 

이 날은 기록적인 한파로 저녁엔 영하 12도의 혹한에 바람까지 불어

거의 체감온도 -20도를 뚫었을 거 같은 날이었는데 - 

굼벵이처럼 롱패딩입고 나란히 걷는 길의 온도와 바람이 떠올라요

아주 따뜻하게!

 

신기하죠. 

저는 벌써 우리 서담원들이 따뜻해요 히히

 

따뜻한 사람들

 

 

귀여운 사람들

 

사실 겨울의 언어라는 책은

작가의 생각과 세계관과 인생관이 잘 녹아 있는 책이라

작가가 내세운 취향을 벗삼아 "우리 얘기"를 하기에 참 좋았어요.

 

 

대화 속엔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있기에 짤막하게 저만의 감상을 남겨보고자 해요

다음엔 부메랑을 한번에 성공해봐

 

우리의 생각은 생각보다 비슷하다

  - 아무래도 우리가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비슷한 시대에 비슷한 교육과정을 거쳐왔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각 시대가 주입하는 시대상과 그것이 학창시절 주입되는 교육방식은 30대가 된 우리에게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죠

     이 것이 나쁘다, 좋다라는 판단의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의외의 면들은 상대를 매력적이게 만든다

   그 안에서도 우린 또 다름을 느꼈어요. 아무래도 이것은 태생적인 차이도 있을거고, 가정환경의 차이도 있겠죠?

   원래 내가 갖지 못한 면을 가진 상대가 끌리는 법이잖아요

   저는 A의 자기신뢰가 부러웠고, B의 아싸병이 멋져보였고, C의 단단한안정감이 닮고싶었어요

   같은 듯 달라서 더 캐고싶은 매력적인 서담원들!! 그냥 너무좋아ㅠㅠ

 

꾸밈없는 민낯의 생각을 나누는 용기는 강한 결속감을 느끼게 한다

   의심이 많아 본인을 음침한 구석이 많다고 표현하는 서담원을 보며

   부정의 표현이 어찌 저렇게 담백하게 들릴까? 라고 생각했어요

   솔직함이 주는 힘인 거 같아요.

   숨길필요없는 음침함이라.. 참 앞뒤가 다르죠?ㅎㅎㅎ

   숨겨야 하는 음침함인데 우리에게만 공개해준 것 같아서 마냥 기분이 좋은걸요

   그래서 앞으로 그녀의 음침한 의심에 합류하기로했어요 ㅎㅎㅎㅎ  

 

내 존재의 충만함에서 사랑을 느낀다

   요새 저는 사랑의 기원이 어디일까를 많이 생각해요

   아직도 완결되지 못한 궁금증이긴한데, 서담원들과 사랑에대해 얘기하면서 

     "나 자체에 온전히 만족하는것" 이 사랑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린 모두 부족하고 이기적인 존재잖아요? 사랑도 완벽할 순 없을거예요

     그저 순간의 내 존재에 만족하고, 나를 사랑하면 흘러나오는 그 만족감을 주체하지 못해 내 주변마저 비추고 싶어지는 때가 오죠. 저는 그 순간이 사랑인거 같아요

 

 

불연속적이고 불안정하지만 

사랑의 점(dot), 만족의 점(dot), 온정의 점(dot)을 찍어가다

뒤돌아보면 우리가 모르는 인생의 빛나는 선이 만들어져있을거예요

그 선을 함께 걸어가는 우주서담, 사랑해요